Story of Bit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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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하몽·하양·하랑이 집사이자, 집에가야돼 브랜드 운영하고 있는 원승연 집사, 박소이 집사입니다.
| 반려묘 친구들도 소개해주세요.
첫째 하몽, 둘째 하양이는 승연 집사가 혼자 살 때부터 키우던 아이들이고 셋째 하랑이는 저희가 결혼하기 직전인 크리스마스에 갑자기 만나게 됐어요.
첫째 하몽이(10살)는 승연 집사님이랑 성격이 똑같아요. 고집이 세고 I 성향인 데다가 소이 집사를 매우 좋아합니다. (웃음)
둘째 하양이(9살)는 일반적으로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성격이에요. 먼저 다가오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늘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우리가 보지 않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는, 전형적인 ‘고양이’ 성격이에요.
셋째 하랑이(6살 추정)는 완전 댕냥이에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랑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사람 손도 무서워하곤 했는데, 지금은 집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도 잘 반겨주는 파워 E 고양이랍니다.
| ‘집에가야돼’ 라는 이름,
어떻게 짓게 됐나요?
처음에 이것 때문에 둘이 엄청 싸웠어요.(웃음) ‘집에가야돼’ 를 브랜드명을 한다고? 처음에는 승연 집사의 반대가 정말 심했어요. 마케팅이나 홍보하기에 너무 어렵기도 하고 브랜드명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는 이유였죠.
‘집에가야돼’ 라는 말은 브랜드 구체화하기 전부터 둘이 함께 입에 달고 사는 입버릇이었어요. 우리가 자주 하는 말이 브랜드 이름이 되길 바랬어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말 ‘아, 집에가고 싶다’ 하루에도 수십 번 되뇌는 이 말. 그저 house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고양이가 있는 ‘우리 집’ home 에 가고 싶다는 말이에요. ‘집에가야돼’라는 말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라 생각했어요.
| 집에가야돼의 시작,
하양이가 좋아하던
‘못생긴 호피 무늬 캣터널’ 때문이라고
맞아요. 저희가 가장 먼저 개발한 제품이 ‘타이벡 캣터널’인데요, 재밌는 탄생 비화가 있어요.
당시 다니던 회사 대표님이 고양이 터널을 선물로 주셨는데, 그게 호피 무늬였어요. 승연 집사가 그 터널을 정말 싫어했어요.(웃음)
그 시절에는 캣 터널이라고 하면 중국산의 휘황찬란한 호피 무늬, 화려한 빨간색 이런 것들만 있었어요. 하양이가 너무 좋아했지만… 시끄러운 바스락 소리는 물론, 저의 취향과 맞지 않는 호피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고양이와 집사가 모두 좋아하는 캣터널이 세상에 왜 없을까? 그때부터 기존 고양이용품의 한계를 느꼈던 것 같아요.
| 집에가야돼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사실 저희는 패션업 출신 사람들이에요. 승연 집사는 패션디자이너가 본업이었어요.
한 스타일의 옷을 5만 장까지도 제작하는 큰 대기업에 소속해서 일을 했어요. 소이 집사도 패션디자인을 전공해서 디자인이나, 샘플링, 의류 제작의 과정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기대치도 높은 편이죠.
| 집에가야돼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란?
브랜드는 결코 혼자서 브랜드가 될 수 없어요. 브랜드 스스로 ‘내가 브랜드야’라고 혼자 떠들어봤자 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를 브랜드라고 불러주는 고객이 있어야 진짜 브랜드가 될 수 있죠.
브랜드를 만드는 주체는 제품의 공급자, 생산자가 아니라,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고객들이 브랜드의 진짜 주체라고 생각해요. 결국 브랜드는 그들을 사랑하고 지켜봐주는 고객님들을 통해서 좋은 브랜드로 완성될 수 있다 믿어요. 나 혼자 좋은 브랜드라고 소리쳐봤자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테니까요.
| 집에가야돼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이란?
제품으로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람들이 그 가치에 공감하고, 그 공감이 소비로까지 이어지는 제품. 그게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많이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인가?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단순히 많이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 아니라, 좋은 제품이라서 많이 팔리는 것이라 믿어요.
| 가장 애정하는 제품
딱 3가지만 꼽는다면?
#1 타이벡 캣터널 집에가야돼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선보인 제품이에요. 감성적인 디자인에 안정성까지 더해서 제작된 캣터널입니다.
지금은 약 6번의 와이어 리뉴얼로 유아용 유모차에 사용되는 탄성 좋고 튼튼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오래된 제품이면서, 집사님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기도 해요.
#2 캐치하다 고양이 먹이퍼즐 다이어트는 필요한데 난이도 높은 먹이퍼즐은 어려워하는 하몽이를 위해 만든 제품이에요.
당시에 다른 장난감들보다 휴지 심지로 만들어 준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하몽이를 보고 아이디어가 시작됐죠. 위생적이면서 세척 및 관리가 쉽도록 천연펄프 원단과 유아용 식품 코팅을 결합해 최종 제품을 완성했답니다. 캐치하다도 만든 지 5년이 됐지만 지금도 하몽이와 같은 바보 고양이(?)들에게 많은 사랑받는 제품이에요.
#3 누빔 숨숨집 얼핏 보면 단순하게 생겼지만, 개발 과정만 2년이 걸린 제품이에요.
고양이의 기호성을 만족하면서, 발톱에도 강하고, 해먹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집사 입장에서 세탁이 쉽고 편한 원단을 개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구조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는데, 누빔 숨숨집은 고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되 퇴로 확보까지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답니다.
신제품이 자주 나오지 않는 이유
개발과 테스트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보니, 중간에 엎어지거나 지연되는 일이 정말 많아요. 그렇다고 후다닥 남들이 다 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동안 집에가야돼가 만드는 제품에 대해서 새롭다, 신선하다라고 말해주신 집사님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거든요. 조금은 느리더라도 저희가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
| 집에가야돼,
고양이 브랜드가 아니라고요?
사실 집에가야돼 라는 브랜드는 ‘반려묘 용품’보다는 ‘리빙 아이템’를 잘 하는 브랜드로 느껴지길 바래요.
박람회의 참여하곤 하는데 그때에도 단순히 제품 판매를 위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저희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 더 큽니다.
반려묘가 없는 사람들이 저희 집에 놀러 오면 "뭐가 고양이용품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합니다. 그게 저희가 생각하는 집에가야돼 제품들의 방향성이에요.
| 집에가야돼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저희가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정한 것이 있어요. 우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이 것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 고민에 대한 답이 지금 저희 브랜드의 슬로건이에요
“ 집이 온 세상인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가 있는 집을 사랑하는 집사님을 위해 ”
집에가야돼라는 브랜드는 고양이만을 위해 제품을 만들지는 않아요.
한 집에 살고 있는 집사와 반려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의 시작부터 함께한 슬로건에도 이러한 저희의 마음과 의지를 담았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사람만 채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 고민하며 하나씩 자리를 채워 놓는 가구, 그 안에 생활하면서 생긴 작은 흠집까지도 우리의 공간을 채워준다고 느껴요.
이렇게 소중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공간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브랜드, 그리고 많은 집사님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