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Bit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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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꼬떼아꼬떼의 공동 디렉터 김지혜와 유준입니다. 덴버와 바트 두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어요.
| 반려견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꼬떼아꼬떼의 시작점인 12살의 덴버와 꼬떼아꼬떼의 현재진행형 10살의 바트입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친구들이랍니다.
12살 덴버는 사실 인기가 잘 없어요.(웃음) 하지만 시간이 쌓이면 의외의 귀여움과 애교가 있는, 볼수록 매력 있는 친구랍니다.
일상이 플러팅인 강아지, 바트는 정말 강아지다운 강아지예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덴버와는 10년째 데면데면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 꼬떼아꼬떼의 현재진행형 바트
바트를 현재진행형으로 표현한 것은 바트가 주로 제품 촬영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바트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우리 강아지들의 시간을 많이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힘든 점(이라기보다 미안한 점)은 사진 찍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촬영마다 최대한 빨리 촬영을 끝내려고 노력합니다.
| ‘꼬떼아꼬떼’
무슨 뜻인가요?
꼬떼아꼬떼(cote à cote)는 프랑스어로 ‘나란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 발맞춰 걷는 모습을 단어에 담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고, 나란히를 여러 나라의 언어로 검색하다 귀여운 프랑스어가 당첨되었습니다.
| 꼬떼아꼬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당시에도 다소 우람했던(?) 덴버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다가 우리가 만들어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큰 고민 없이 시작한 것에 비해 무겁고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주어진 환경이 즐겁고 귀여워서인지 어느덧 10년이 흘러버렸네요.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지혜 디렉터는 매거진에서 에디터 그리고 패션 프로그램 위주의 방송 작가로 수년간 일을 했습니다.
좋은 사수를 만나 예능국도 잠시 경험해 보고 대규모의 컨텐츠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꼬떼아꼬떼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 티셔츠 한 장에도
숨은 이야기가 있는 제품
브랜드를 시작할 때 스토리적으로 접근하는 걸 꼬떼아꼬떼 초기부터 시도했습니다.
스토리가 없는 제품은 결국 좋은 기억을 남기기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꼬떼아꼬떼에서 처음 낸 제품뿐 아니라 지금까지 선보인 수 많은 제품들에는 크고 작음을 떠나서 모두 조금씩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꼬떼아꼬떼는 그 이름부터 사람과 반려견의 관계성을 고민하며 시작했습니다. ‘사람과 반려견이 나란히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다양한 이야기가 저희 제품이 녹아져 있습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구성하고 맥락을 잡는 데에는 과거의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브랜드만의 감성을
유지하는 방법
브랜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쓴다거나 차별화를 위해 특별히 염두에 두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디렉터가 디자이너인 브랜드의 특징인 본인의 취향이나 감도가 오롯이 브랜드에 반영되기 때문에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또한 디렉터들끼리 얘기가 잘 통하고 사물 또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흐름이 잘 유지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꼬떼아꼬떼 디자인,
모두 비전공자의 작품이라고
네, 꼬떼아꼬떼의 일러스트 대부분은 지혜 디렉터의 작품인데요. 다른 분야를 전공했지만 예전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흥미가 있었어요.
디자인을 보면 아주 정교하거나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죠.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매력을 오히려 더 좋아해 주시는 듯 합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3분, 5분 만에 그려낸 초안이 최종 시안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 꼬떼아꼬떼 실제 디자인 파일 시안
선을 조금 더 담거나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서 최종 최최종으로 여러 시안을 작업해도 결국 맨 처음 그려낸 초안이 가장 느낌이 좋은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 개인화가 잘 되어있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브랜드 답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매력이 곧 특별함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브랜드도 만든 사람들이 지닌 개성을 잘 살려서 보여드릴 때,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 꼬떼아꼬떼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란?
친절한 브랜드, 그리고 약속을 잘 지키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친절이 서비스라는 영역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친절함이 있어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상대를 향한 친절함이 없다면 관찰도 없을테고 결국 좋은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애정하는 제품 3 가지
쿨링탑 | 첫 번째로 여름에 나오는 쿨링 시리즈들!
올해는 특별히 다양한 쿨링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시즌 앞두고 집중을 제일 많이해서 선보인 시리즈랍니다.
24’ S/S 세트템 | 10주년 기념 한정판 식기와, 귀여운 스카프를 세트로 준비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현재 더현대 팝업에서 1차 물량이 완판됐고 현재 2차 물량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빠르게 준비해서 더 많은 분들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크레용 우비 | 꼬떼 프렌즈 4명의 친구들이 그려진 우비입니다.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터치감이 매력인 제품이에요. 어린이용 우비 원단이라 가볍고 착용감도 좋게 디자인이 됐답니다.
| 10주년 기념 레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동안 만들어 온 여름 세트템의 아카이브, 저희가 소개하고 싶은 강아지의 위대함이 담긴 귀여운 시 한 편, 그리고 10년의 시간을 만들어주신 여러분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실었습니다.
| 지난 10년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브랜드 런칭 초기에 패션 플랫폼 29CM에 꼬떼아꼬떼 반려인&반려견 세트템을 판매했었어요. 당시 반응이 지금과 달랐어요. 반려인 옷은 인기가 좋았지만 강아지 옷은 판매가 잘 되지 않았죠.
당시 29CM 피드백 중 하나가, 강아지랑 같이 입기는 부끄럽다는 것이었어요.
꼬떼아꼬떼가 처음 세트템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반려견과 옷을 함께 입는 문화가 없었고, 매우 낯선 모습이었어요. 그랬던 분위기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확연히 달라졌어요.
반려견과 함께 옷을 공유하며, 같은 옷을 입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됐죠.
| 반려견과
함께 입는 즐거움
‘나란히’ 라는 뜻을 가진 꼬떼아꼬떼의 슬로건 중 하나가 ‘함께 입는 즐거움’이에요.
꼬떼아꼬떼아의 세트템은 슬로건을 잘 담아낸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 사례라고 느껴져서 약간의 자부심이 들기도 해요.
세트템 런칭 초기에는 다소 외면받았던 아이템이지만 10년 동안 꾸준히 소개하다 보니 이제는 저희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됐어요.
시즌이 되면 고객들이 먼저 오셔서 신제품 소식을 궁금해하시기도 합니다.
| 10년 동안 브랜드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저희를 둘러싼 환경이 정말 좋아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좋은 이웃들, 돈독한 관계의 팀원들, 귀여운 손님들까지, 저희와 함께해 준 즐거움들이 쌓여서 10년을 어렵지 않게 지나올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7년차 망원동 주민이 말하는
망원동의 매력
정말 신기하게도 꼬떼아꼬떼 쇼룸이 있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은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동네가 ‘펫 프렌들리’하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아요. 강아지뿐 아니라 길고양이에 대한 보호심리도 높고요. 성별, 연령대와 상관없이 반려동물에게 많이 열려있는 동네랍니다.
저희가 이렇게 오랫동안 브랜드를 할 수 있었던 건 망원동이라는 지역적 특징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 매달 꾸준히 보호소
봉사와 후원할 수 있었던 원동력?
무엇보다 강아지를 사랑해서인 거 같고요. 또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마음에 동참하고 싶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계속되는 팝업과 10주년 일정으로 자주 가지 못했는데요. 보호소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 한 마리라도 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사실 처음에는 저희의 봉사활동이 자칫 상업적으로 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시 되짚어 생각했을 때 우리를 통해서 보호소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입양의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보다 값진 일은 없다고 생각하게 됐죠.
<보호소/봉사/입양>과 같이 주제들은 저희와 같은 반려 브랜드들이 함께 고민해보아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것을 활용해서 앞으로도 보호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은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