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빌리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유산균 전문 브랜드 빌리스벳의 대표 이상휘입니다. 빌리스벳 이전에 프로바이오틱스 R&D 회사에서 약 10년간 제품 개발 사업부를 총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반려견 빌리를 만난 후 ‘빌리스벳’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빌리스벳의 회장님이자 빌리스벳 모델로 활동 중인 빌리는 올해로 4살 된 남자아이랍니다. 모델 경력 덕분에 수준급의 ‘앉아’와 ‘기다려’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손’은 할 줄 모르는 반전 있는 강아지랍니다. (웃음)

| 빌리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주변에 유기견 구조와 입양을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충남 아산에서 정말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 6마리를 구조했는데, 급하게 임시 보호처를 구한다는 소식에 2마리 강아지를 데려왔고 그 중 한 마리가 빌리였어요.

임시 보호했던 다른 한 친구는 좋은 분을 만나 입양을 보내,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어요. 사실 빌리를 포함한 여섯 친구들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어요.

빌리를 포함한 아이들은 임보 시절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어요. 시골 밭에서 농약 사고로 어미 개가 죽어 방치된 채로 발견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병원 치레를 많이 했었는데 아마도 어미 개의 모유보다 흙을 더 많이 주워 먹지 않았을까 하는 상태였어요.

태어난 지 100일도 안된 새끼 강아지 몸 속에 기생충이 너무 많았고, 어미 개를 통해 받아야 할 면역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면역 기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죠.

| 빌리의, 빌리에 의한 

  그리고 모든 반려동물을 위한

빌리스벳은 ‘빌리의 수의사(Veterinarian)’라는 뜻인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빌리를 위해 탄생한 브랜드예요.

어린 시절부터 장이 워낙 예민하고 면역이 약했던 빌리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유산균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죠. 물론 빌리만을 위한 브랜드는 아니에요. 빌리뿐 아니라 모두의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브랜드랍니다. 

| 10년 일했던 연구 회사를 떠나며

  고민은 없으셨는지?

사실 고민보다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R&D회사를 나와서 전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것 같아요. 프로바이오틱스 회사에서 일하면서 좋은 기술과 효과적인 물질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들이 제품화 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시장에서 제품화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좋은 물질들 중에서는 동물에게는 효과가 입증된 기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좋은 기술과 원료를 선별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정말 운명처럼 빌리를 만나게 된 거죠.

| 빌리스벳 차별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

좋은 유산균, 즉 원료를 가장 신경 씁니다. 빌리스벳 브랜드 런칭 초기에 시장 조사를 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당시만 해도 반려동물을 위한 유산균 제조사가 많지 않았는데, 제 기준에서 수준 미달의 유산균 제품들이 생산, 판매되는 걸 목격하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 후에 ‘우리가 진짜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선택지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빌리스벳 준비 당시 시장에 있던 일반 애완동물용 유산균 제조사 대신, 제가 일했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사에 의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기능이 입증된 최고의 유산균을 선별하여 반려동물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만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가장 애정하는 빌리스벳 제품?

빌리스벳은 기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유산균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J’부터 노견 노묘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C’까지 각각의 기능과 효과가 차별화된 유산균이에요. 

이외에도 원료 하나하나 직접 발굴해서 완성한 제품들이라, 하나만 선택하기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하나를 고른다면 처음으로 출시한 ‘빌리스벳 프로바이오틱스 원 395’입니다.

빌리스벳의 시작부터 함께한 첫 번째 제품으로,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가진 제품이죠. 

그리고 욕심을 더해 한 가지 제품을 꼽자면 ‘빌리스벳 장내미생물 분석 키트’입니다.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반려동물의 장내 미생물 분석까지 제공하고 우리 반려동물의 장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입니다.

사용 방법은 코로나 검사 키트와 매우 비슷해요.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체크해 보실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평소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님 그리고 나이가 많은 노견, 노묘 키우는 분에게 특히 반응이 좋아요.

아직은 낯선 형태의 제품이지만 유산균 전문 브랜드로써 단순히 먹는 유산균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발하게 됐습니다.

| 빌리스벳의 ‘풉로깅’ 캠페인

  시작하게 된 계기?

빌리와 산책을 하면서 매일 마주치는 각종 쓰레기들과 두 눈을 의심하는 방치된 응가들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난데없이 ‘제발 개똥 좀 치워’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너무 억울했지만 한편으로 반려인들을 대표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피어올랐던 것 같아요. 이날을 계기로 무모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팀원들과 모여서 네이밍 회의를 하던 중 시작한 지 5분도 안돼서 너무 자연스럽게 ‘풉로깅’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시작도 하기 전 호기롭게 상표출원부터 해버렸습니다.

풉로깅이 올해로 벌써 4회차를 맞이했어요. 사실 캠페인 초반에는 걱정도 많았어요. '내 돈을 내고 개똥을 치우러 간다고?' 라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었죠. 하지만 매 회마다 1천명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고 계세요. 4회차는 어느 때보다 얼리버드 티켓이 빠르게 마감됐답니다.

바람직한 반려 문화와 쾌적한 산책을 위한 풉로깅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계셔서 매 회차마다 뿌듯한 마음입니다. 특히나 이번 회차에는 자발적으로 전국 곳곳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풉로깅 소모임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점인 것 같아요.

| 건강한 반려 문화를 위한 노력

빌리를 반려하고 반려동물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반려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빌리를 만나고 난 후 제 인생에서 바뀐 게 정말 많아요. 그 중 하나가 임시보호 활동인데요.

빌리 후에도 임보와 입양을 보내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총 다섯 마리의 친구들이 저희 집을 거쳐갔어요.

반려동물 브랜드를 하면서 일부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반려 문화가 좀 더 건강하게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 꾸준히 활동 하고 있답니다.

| 빌리스벳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

진부하겠지만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이죠. 빌리스벳이라는 브랜드 안에서는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믿음이요. 특히나 저희는 기능성을 중시하고 있기에 기대하신 기능에 대한 효과를 꼭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빌리스벳이 생각하는 좋은 제품?

‘다시 찾게 되는 제품’ 이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후기를 체크하다 보면 ‘돌고 돌아 빌리스벳’ 이라는 후기가 종종 올라오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후기예요. 수많은 유산균 브랜드 사이에서 결국은 빌리스벳으로 돌아온다는 말인데요. 고객님이 결국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곤 해요.

| 반려인에게 ‘빌리스벳’이

  어떤 브랜드로 전달되길 바라는지?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멋진 수식어로 꾸며진 답변을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요. 그냥 ‘빌리스벳, 거기 제품 진짜 좋아!’라고 고객이 지인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좋은 브랜드는 좋은 제품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거라고 믿고, 지금처럼 저희 빌리스벳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